2007/12/21 13:40

햇빛 좀 나눠 주세요

 장지아의 산문집 '까치집 사람들'을 읽고

ㅇ  인생에서 갑작스런 불운을 맞아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공간에서 다른 생활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끔찍한 일일 아닐수 없다. TV 프로그램 '그것이 인생이다'의 많은 주인공들 처럼 갑작스레 찾아온 불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또 그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들을 볼 때 지금 내가 살아가는 한 순간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또 더욱더 그 순간들 하나하나에 감사하게 된다

ㅇ 정지아의 산문집 '까치집 사람들' 또한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고로 한 때 부유한 가정에서 살다 한순간 달동네 쪽방촌까지 밀려간 생활들과 그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쓴 책이다. 스무살이 되어서야 자기 방을 얻게 되고 큰 창을 통해 하늘이 얼마나 넓은 가를 느끼게 되었다는 말에서 '마음의 부자'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.

ㅇ "당신들의 나라에서 같이 살 수 없나요?" 소외받는 사람들이 원하는 건 많은 것이 아니다. 다만 편견에 대해 자유로워지길 바랄뿐이다. 높은 담벽과 큰 대문속에서 자신들만의 하늘속에서 햇빛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속에서 소외받는 이들은 그 햇빛을 좀 나눠 쓰자는 소박한 바람이 너무나 간절하다.

ㅇ  어차피 햇빛은 나만의 것이 아니기에 그들과 함께 햇빛을 나눠 쓸 수 있는 조그만 관심을 가져야 겠다.  그늘이 더 따뜻해 질 수 있게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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